당·청 갈등 갈수록 격화 _모로코와 스페인에 베팅_krvip

<앵커 멘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노무현 대통령의 어제 신당 반대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청와대는 김근태 의장의 개별적 정치 입지 강화를 위한 구시대적 차별화라며 재반격하는 등 당청갈등은 더 심화되고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오늘 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통합신당 논의를 지역신당으로 비난한 것은 제2의 대연정 발언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평 당원임을 감안한 듯 당이 나아갈 길을 정하면 당원은 존중해야 한다면서 지역신당 비난은 유감이라면서 운을 뗐습니다. 특히, 통합신당 논의는 평화세력을 재결집해 새 시대정신을 담자는 얘기라면서 지역주의 타파가 유일한 과제는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연정을 추진하며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에 동의하면 권력을 통째로 넘겨도 좋다고 했던 노 대통령의 발언이 우리 국민에 모욕감을 주고 지지층을 와해시켰던 일을 기억해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청와대가 즉각 재반박에 나섰습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김근태 의장의 발언을 개별적인 정치적 입지를 위한 구시대적인 대통령과의 정치적 차별화 전략이 아닌가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의 차별화 전략은 과거에도 성공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해선, 분명히 지역주의 구도로의 회귀라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열린우리당이 대통령의 책임만을 얘기하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은 과연 얼마나 책임있게 임해 왔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열린우리당의 정치활동 대상은 한나라당이지, 대통령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김근태 의장 두 사람의 반격,재반격이 이어지고 끝내 등 돌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통합신당파와 친노파의 결별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