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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재판을 기다리던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전 회장이 레바논으로 달아났습니다.

해외 출국이 금지돼 있었지만 다른 사람 여권과 개인용 제트기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이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전 회장은 500억 원가량의 보수를 축소 신고하고 회삿돈을 부정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일본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150억 원이 넘는 보석금을 내고 올 4월 풀려났지만 주거가 도쿄 자택으로 제한된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돌연 일본을 몰래 빠져나가 오늘 레바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곤 전 회장은 미국의 변호인을 통해 성명도 발표했습니다.

지금 레바논에 있다며 이제 유죄가 전제되고 차별이 만연한 잘못된 일본 사법제도의 인질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곤 전 회장 측근은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해 이런 선택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곤 전 회장의 일본 내 변호인은 자신도 모르게 도주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히로나카/카를로스 곤 변호인 :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랄까요. 매우 놀랐고, 법원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연말 연휴 시작으로 공항이 혼잡한 틈을 타 다른 사람 여권으로 검색을 통과한 뒤 개인용 제트기로 레바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곤 전 회장은 브라질에서 태어났지만 레바논에서 자랐고 부인도 이곳 출신입니다.

곤 전 회장이 도주하면서 일본 사법, 외교 당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레바논과는 용의자 신병 인도 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신병 재확보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